연산은 위스키에 함유된 원액의 최소 숙성 년도를 의미한다. 연산이 오래 될수록 위스키의 맛과 향, 그리고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하지만 급격하게 성장한 저도주 시장에서는 연산을 표기하지 않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위스키 업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숙성연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들이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위스키업계 관계자는 4일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무연산 저도주로 돌풍을 일으킨 골든블루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블루의 저도주 주력제품인 사피루스, 다이아몬드 모두 연산을 표기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연산이 표기되지 않은 두 제품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연산캠페인을 벌이면서 연산 표시가 없는 위스키들과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주 시장에서 연산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는 '하우 올드 아 유(HOW OLD ARE YOU?)'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저도주를 선택할 때 제품의 연산표시를 직접 확인하고 정확한 가치를 판단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이다. 서울 강남의 주요 건물에 'HOW OLD ARE YOU?' 메시지를 담은 랩핑 광고를 선보이고 연산을 포함한 제품 정보를 올바르게 인하는 방법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디아지오가 선보인 연산 저도주 'W 시그니처 12 & 17'을 소개해 무연산 제품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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