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12월23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의 기대효과와 관련해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담뱃갑 경고그림이 흡연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갑 경고그림이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경고그림으로 인한 금연 효과 기대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9.1%가 '금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흡연여부별로 살펴보면, 비흡연자의 39.3%가 ‘기존 흡연자들과 처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한 반면, 흡연자의 39.5%는 ‘기존 흡연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처음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경고그림 면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5.4%가 현재 경고그림 면적에 대해 ‘부족하다, 더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흡연자의 39.3%는 경고그림 면적이 ‘너무 크다, 조금 줄여야 한다’고 응답해, 비흡연자(9.5%)와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금연 정책을 묻는 질문에서 비흡연자는 ‘금연구역 확대(26.5%)’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흡연자는 ‘담배광고 및 후원?판촉 금지(24.1%)’라고 답해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담뱃값 인상’ 정책에 대해서는 비흡연자의 24.7%가 효과가 있다고 답한 반면 흡연자는 16.7%만이 효과 있다고 답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즉 비흡연자들의 속내는 담뱃값을 올려서라도 흡연율을 낮추라는 주문인데 반해 지갑을 열어야만 하는 흡연자들의 속내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0.98%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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