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는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전국 만 14~69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담뱃갑 경고그림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자 2900명 중 17.5%가 ‘담배를 끊게 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전체 흡연자의 46%는 경고그림으로 인해 ‘담배를 끊지는 못해도 흡연량이 줄어들 것 같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흡연자의 금연 의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 여부에 따라 경고그림으로 인한 금연효과 기대도 차이를 보였다. 비흡연자의 39.3%가 ‘기존 흡연자들과 처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한 반면, 흡연자의 39.5%는 ‘기존 흡연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처음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흡연 경고그림을 부착한 해외에서도 흡연율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금연 효과는 들쑥날쑥한 편이었다”면서 “국내 첫 도입된 만큼 비교할 만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향후 효과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진영 기자 c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