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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1위 차지한 '건강기능식품'…제약사도 진출 열풍

건강기능식품, 현금·상품권 제치고 설 선물 1위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꾸준히 성장

건강기능식품을 명절 선물로 찾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제약사들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건강기능식품을 명절 선물로 찾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제약사들도 시장성을 보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설문조사업체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설날을 맞아 10명 중 6명은 가족과 지인에게 명절 선물을 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설 선물로는 건강기능식품이 대세였던 현금‧상품권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기존에는 현금‧상품권이 명절 연휴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할 상품으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에는 응답자의 38.2%가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 현금‧상품권은 36.9%를 기록해 2위로 밀렸다.

과일 선물세트(35.7%)와 정육 선물세트(23.3%), 생활용품 선물세트(14.1%), 가공식품 선물세트(13.5%)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나타내며 건강기능식품과 현금·상품권의 뒤를 이었다. 주류 선물세트(9.7%)와 전통식품 선물세트(9.1%), 수산 선물세트(5.8%), 위생용품 선물세트(3.1%) 등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이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것은 현대인이 건강에 많은 관심을 쏟는 가운데, 경제 불황으로 선물 비용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만원대 비용을 쓰고도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 만한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비타민 외에도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돼, 제품의 선택 폭도 넓다.

이와 관련해 제약사들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약사이기 때문에 이미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기도 쉬워서다.

우선 대웅제약의 계열사 대웅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해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웅바이오는 중추신경계 분야의 전문의약품인 글리아타민(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전문성을 살려 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웅바이오에 따르면 글리아타민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중추신경계 관련 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의약품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1061억원으로, 성분이 같은 제품 중 처방 규모가 가장 크다.

이와 관련해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9월 건강기능식품 3종도 공개했다. 뇌 건강 건강기능식품인 굿모닝브레인과 다이어트 유산균 제품 잇프뺄타임, 비타민 제품인 블랙비타민BOSS 등이다. 굿모닝브레인에는 인지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 포스파티딜세린, 혈관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E 등이 포함돼 있다.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도 지난달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에 나섰다.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900과 루테인지아잔틴 파워, 리버 액티브 밀크씨슬, 생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플러스, 액티브 관절 MSM 등을 출시하면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이후 성장하고 있다. 건강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고, 건강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헬스디깅' 트렌드가 퍼지면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6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2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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