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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정주행 할 만한 작품은?…영화·OTT·TV 특집 추천

입력 : 2024-02-09 16:00:00 수정 : 2024-02-09 14: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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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만 들여다 보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영화·드라마를 즐기는 것이 명절이다. 이번 설 연휴(9∼12일) 극장가는 중소 규모의 한국 영화 세 편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두 편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연휴 기간을 이용해 OTT 드라마 정주행에 도전해봐도 좋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설 연휴는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연말연시와 함께 극장가의 대목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한국영화 대작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한국 영화 대작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한 여파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추석 연휴 기대작이던 ‘1947 보스톤’(102만명), ‘거미집’(31만명),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191만명)이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7일 나란히 개봉한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 하준원 감독의 ‘데드맨’, 김용균 감독의 ‘소풍’은 모두 제작비 100억원 미만의 작품이다. 

 

 제작비 82억원의 ‘도그데이즈’는 귀여운 반려견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봐도 무리 없는 내용이다. 윤여정이 세계적인 건축가 역을 맡았고 유해진과 김서형의 로맨스 연기도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데드맨’은 7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로 빚더미로 궁지에 몰려 자기 이름을 판 바지 사장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 조진웅과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이다. ‘소풍’은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다. 원로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출연한다. 70대 노인 세 명이 고향남해에서 재회해 삶을 반추하는 이야기로 노년의 고통과 죽음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한 세 편 외에도 라미란 주연의 범죄 추적극 ‘시민덕희’와 최동훈 감독의 판타지 ‘외계+인’ 2부 등이 연휴 기간 상영을 이어간다.

 

 

 외국 영화 중에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판타지 ‘웡카’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고, 액션 영화 ‘아가일’도 눈에 띈다. 폴 킹 감독의 웡카는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테 샬라메의 연기가 호평을 받는다.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 속 캐릭터인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주 웡카의 소년 시절 이야기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매슈 본 감독이 연출한 아가일은 스파이 소설 작가인 여성이 킬러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헨리 카빌, 샘 록웰이 나온다. 

 

 데이터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설날 관련 기획조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OTT, TV, 게임을 하면서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자가 34.6%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연휴 기간이 짧아 국내 여행(16.3%), 해외 여행(6.3%)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각 OTT 업체들은 연휴 기간을 겨냥한 특별 편성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는 9일 ‘살인자ㅇ난감’을 공개한다. 꼬마비 작가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우연한 계기로 살인을 시작하게 된 남자 이탕(최우식)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물이다.

 

 디즈니플러스는 픽사의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셀프’를 선보인다. 피노키오를 연상케 하는 한 나무 인형이 세상에 속하길 간절히 바라며 별에게 이뤄질 수 없는 소원을 빌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

 

 웨이브의 추천은 ‘어른 아이 모두 동심의 세계로, 신카이 마코토 작품 몰아보기!’로, ‘스즈메의 문단속’,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필모그래피 전편을 준비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2011년 동일본 지진을 주제로, 재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상실의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건넨다.

 

 

 티빙은 ‘19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리지널 시리즈 ‘엘티엔에스(LTNS)’는 짠한 현실 속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5년차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과감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 말맛 살린 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빙이 독점 공개하는 파라마운트플러스의 밀리터리 SF 드라마 ‘헤일로2’도 기대작이다. 8일 전체 시리즈 중 2편이 공개되고, 나머지 6편은 매주 공개된다. 이 작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헤일로(halo)’가 원작으로, 미국 파라마운트플러스에서 2022년 처음 방영해 인기를 끌었다. 26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 존-117(파블로 쉬레이버)이 자신이 이끄는 스파르탄팀과 함께 코버넌트로 알려진 외계인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온가족에게 사랑 받는 트로트 프로그램도 설 특집으로 편성된다. 9일 밤 10시 TV조선의 ‘미스터로또’에서는 '미스트롯3'에서 탈락한 화제의 인물들이 총출동한다. ‘체조 트롯’창시자 신수지, ‘진주 아씨’ 채수현, ‘국악 영재’ 진혜언 등이 황금기사단 스페셜 용병으로 출격해 ‘미스터트롯’ 톱7과 노래 대결을 펼친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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