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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부양할 의사 없다”는 비율, 여성이 남성보다 높아

입력 : 2024-01-06 13:00:00 수정 : 2024-01-05 18: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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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 높아질수록 ‘부양 의사가 없다’는 비율 높아져
게티이미지뱅크

설문조사 참여자에게 "부모를 부양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22.8%가 "부양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60대 여성의 경우 49.1%가 부양 의사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6일 동안 ‘부양 의무에 대한 의견’을 물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16.6% ▲30대 19.6% ▲40대 22.0% ▲50대 28.2% ▲60대 37.7%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양 의사가 없다는 비율이 높아졌다.

 

부양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를 성별로 비교하면 남성(18.1%)보다 여성(27.5%)이 9.4%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부양 의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해야 된다’가 65.9%, ‘정부·사회가 해야 된다’가 12.0%의 수치를 보이며 77.9%가 부양 의무를 정부와 사회의 책임으로 인식했다.

 

‘부모 스스로 해야 된다’는 10.2%, ‘온전히 가족이 해야 된다’는 10.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다)

 

한편 생계 유지 등을 이유로 폐지를 줍는 65세 이상 노인이 4만2000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일주일에 6일, 하루에 5시간 넘게 폐지를 주워도 한 달에 고작 16만원을 손에 쥐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 차원의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와 지원책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에 있는 고물상 4282곳 중 지역 대표성을 가진 105곳을 표본 추출한 뒤 이곳에 폐지를 납품하는 노인의 수를 확인해 전국 단위 규모를 추계했다.

 

더불어 폐지 수집 노인 1035명을 일대일 대면조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 폐지 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6세였다. 남성이 57.7%를 차지해 여성보다 많았다.

 

1인 가구가 36.4%, 2인 가구가 56.7%를 차지하는 등 평균 가구원 수는 1.7명이었다.

 

이들은 평균 하루에 5.4시간, 일주일에 6일 폐지를 주웠고, 이걸로 월 15만9000원을 벌었다. 폐지를 줍는 시간당 소득은 1226원으로,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9620원의 12.7%에 불과했다.

 

올해 폐지 1㎏당 가격은 한국환경공단 집계 기준 74원으로, 지난해 84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리어카 가득 100㎏를 채워도 8000원이 안 된다.

 

이들은 '생계비 마련'(53.8%), '용돈이 필요해서'(29.3%) 등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폐지를 주웠다.

 

폐지를 줍게 된 동기는 '다른 일을 구하기 어려워서'(38.9%)가 가장 많았다. '현금 선호'(29.7%), '자유로운 시간 활용'(16.1%)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폐지를 지속해서 줍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8.8%에 달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은 '폐지 납품단가 하락'(81.6%)이었다. '폐지 수집 경쟁 심화'(51%)와 '날씨'(23%) 등도 어려움으로 꼽혔다.

 

필요 사항(복수응답)으로는 '현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8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식료품 지원'(36.9%), '생활용품'(26.9%), '일자리 지원'(18.6%), '기초생활수급자 선정'(12.6%) 순이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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