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최고” “취업” “평범한 삶”…2024년 새해 소원 1위는?
입력 : 2023-12-31 15:44
수정 : 2023-12-31 15:44
피앰아이, 20~69세 남녀 3000명 대상 조사
건강이 34.7%로 1위…경제적자유·경기안정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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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새해에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갑진년 ‘청룡의 해’인 2024년을 맞아 시민들이 가장 많이 바란 소원은 ‘건강’으로 나타났다.

31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새해 소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강이 34.7%로 1위에 꼽혔다.

강모씨(70)는 “누구나 기본적으로 나와 가족의 건강을 바라지 않겠느냐”며 “나이가 들수록 더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50세가 됐을 때 ‘나도 늙었구나’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그때는 한창때”라고 말했다.

김모씨(42)도 건강과 다이어트를 1순위 목표로 정했다. 그는 “건강하게 살을 빼겠다”며 “이제는 날씬해질 때도 됐다”며 웃었다.

2위와 3위는 각각 ‘경제적 자유’(22.8%)와 ‘경기안정’(8.8%)이 올랐다. 특히 대학생이나 졸업 후 취업을 준비 중인 20~30대 젊은층 다수가  경제적인 안정과 독립을 희망했다.

한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윤모씨(28)는 “졸업 후 두번째 인턴생활 중”이라며 “경기가 안 좋다보니 채용규모를 줄인 곳이 많은데, 다들 스펙이 좋아 경쟁이 치열하다”고 토로했다.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가 전국 20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행한 ‘Z세대 트렌드 리포트: 취업편’에 따르면, 4학년 학생들은 평균 2.9개의 스펙을 가지고 있었다. 구체적인 스펙은 자격증(66.3%)과 어학점수(47.1%) 등이 주를 이뤘다.

반면 직장인들은 ‘이직’을 통해 경제적인 보상과 안정을 바라고 있었다. 정모씨(39)는 “지금 회사는 업무강도에 비해 연봉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곳에 머물러 있으니 실력이 정체되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회사를 옮기고 싶다”고 전했다.

4위에 오른 ‘평범한 삶’을 원한다는 대답은 8.4%를 차지했다. 이어 ▲행복(8.0%) ▲목표달성(6.2%) ▲내 집 마련(5.9%) ▲여행(4.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정모씨(38)는 “지금 옆에 있는 여자친구와 내년에도 싸우지 않고 잘 만나고 싶다”고 희망했다. 안모씨(32)도 “올해처럼만 지내고 싶다”며 “특별히 좋은 일이나 새로운 사건이 없어도 지금처럼 무난하게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모 세대는 자녀들에 관한 소원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김모씨(64)는 “딸이 결혼을 하는 게 소원”이라며 “주변에서 청첩장을 받을 때마다 혼자 사는 딸이 걱정된다. 하지만 딸은 별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어 보여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모씨(68) 또한 “자식이 잘 사는 게 제일”이라며 “나는 이제 은퇴도 했고, 한창 일할 나이인 자식들이 별 탈 없이 건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바랐다.  

한편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포인트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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