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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간다” 50% 미만...여행도 실제론 많이 안간다
추석연휴 여론조사·예약상황 종합
집콕 디지털 즐기기, 밀린 일 처리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추석연휴 때 사람들은 뭘 할까. 여행, 여행하는데, 과연 여행은 얼마나 갈까.

이른바 ‘잘 나가는 여행사’는 최소 6일에서 휴가 사흘만 내면 12일 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추석~한글날 연휴때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 직전 추석 때의 2배 가량 된다고 떠들지만, 국민 여론조사 결과 여행가겠다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고, 가겠다고 했다가 실제로 가는 사람은 더 적다.

▶국내여행, 해외여행=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추석연휴 여행계획’에 대해 최근 4주간 벌인 주례조사(매주 500명씩)결과를 종합한 결과 이번 추석연휴 기간 국내 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고향 가는 것’을 여행으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여행가겠다는 응답률 20% 중 국내여행은 16%, 해외여행은 4%였다.

추석연휴직전 인천국제공항 표정 [연합]

7년 간의 추이를 보면 추석연휴 국내여행 계획률은 2017년 28%로 가장 높았고, 2018~2021년 10% 안팎에 머물다 올해 급상승해 16%가 됐다.

해외여행 계획률 역시 2017년 8%로 가장 높았으나, 2018~2019년 4%선으로 하락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인 2020~2022년 최저 1%까지 내려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가 올해 다시 코로나 전 수준인 4%를 회복했다. 올해 추석연휴가 2018, 2019년보다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원상회복에는 미치지 못한다.

▶고향 방문=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인 ㈜피앰아이는 최근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향 방문’ 48.8%, ‘국내 여행’ 15.4%. ‘해외 여행’ 10.6%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설문조사때 답해놓고, 실제로는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나온 설문조사와 주요 항공사,여행사의 예약상황을 종합해 보면, 최장 12일 간의 ‘연차 합친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은 120만~150만명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8월 한달간 209만명이 해외여행에 간 것에 비춰보면, 12일간 나간 인원은 80여만명이다.

결국, 이번 추석~한글날 연휴에 국민 100명 중 적으면 2명, 많아야 3명 만 해외여행 가는 것이니, 안간다고 해서 위화감을 느낄 이유는 전혀없다.

고향방문을 제외한 국내여행은 국민 100명중 15명 가량일 것으로 예측된다.

피앰아이 조사결과 고향방문, 국내외여행 이외의 계획으로는 ‘집에서 게임 OTT, TV를 즐기기’, ‘밀린 집안일 처리’ 등이었다.

추석연휴 직전 서울역 풍경 [연합]

▶국내철도, 국내선항공 코로나전 초과할 듯= 고향 혹은 어디 가까운데라도 가자는 마음이 들 만큼 긴 연휴라서, 국내 철도와 국내선 항공 이용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설연휴때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명절연휴의 이용률에 근접했다.

한국철도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명절 연휴 기간(2023년 설, 2022년 추석) 철도·국내항공 이용객은 하루 평균 44만 7096명(철도 25만 3130명+항공 19만 3966명)이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설,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46만 3047명(철도 27만 1647명+국내항공 19만 1440명)이었다. 회복률로 따지만 96.6%(철도 93.2%, 국내항공 101.3%)이다.

올해 추석연휴때엔 코로나이전 상황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단속기 없어도 교통딱지 날아온다= 한편, 추석연휴 육로 이동때 교통경찰관, 신호-과속 단속기가 없어도, 교통위반을 하면 범칙금 고지서가 날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로 드론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드론을 활용한 위반 적발건이 2018년 3116건에서 2022년 6759건으로, 배 이상나 늘었다.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차로 위반, 적재 불량은 물론, 안전띠 미착용 같은 세세한 위반 까지 잡아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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