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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게 장땡...추석 앞두고 ‘간편 제수용품’ 불티나게 팔린다

고물가 시대 추석 차례상 비용도 부담
국민 10명 중 8명 “추석 물가 올랐다”
가성비 간편식도 인기, 유통가 할인 속속

추석을 앞두고 간편 제수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SSG닷컴 '추석 상차림 세트' 이미지. [사진 SSG닷컴]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추석을 앞두고 간편 제수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물가 여파에 추석 제수 비용이 크게 상승하고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간편하게 전, 탕 요리를 만들어 먹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최근 2주간 간편 제수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전류 30%, 떡갈비류 20%, 동그랑땡류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눠먹기 좋은 디저트류의 구매도 많았다. 전통과자 매출 30%, 한과 매출 15% 늘어난 것이다. 예약판매로 진행되는 ‘추석 상차림 세트’, ‘추석 모둠전 세트’ 등도 판매 상위권에 든 것으로 집계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사골곰탕, 소고기뭇국 등 즉석국 판매 높으며, 버섯잡채 밀키트도 인기”라며 “오는 27일까지 ‘명절 장보기’ 프로모션을 운영해 간편 제수용품 및 차례상 재료 모음을 소개하고 장보기 체크 리스트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읙 경우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간편식(냉장·냉동·상온) 매출은 전년 대비 20%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자체 브랜드(PB) 제수용 간편식 매출 또한 약 30% 상승했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의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저렴한 제수용품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부 농축수산식품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추석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비용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실제 가격조사 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9000원(3%) 오른 30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7990원(2%) 오른 40만328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 기록이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추석 물가가 이전에 비해 오른 것으로 느껴진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체감 물가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2%인 2616명은 ‘이번 추석 물가가 이전에 비해 올랐다’고 대답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요리하다 제수용품을 홍보하고 있는 모델의 모습. [사진 롯데마트]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명절 상차림 비용 부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4일까지 자체 브랜드(PB) 제수용 간편식 등 30여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와 가공식품·생활용품 PB ‘오늘좋은’ 등 2가지 브랜드 제품을 시중의 인기 브랜드 제품 대비 평균 20%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9일까지 ‘피코크 제수용품’을 2만5000원 이상 결제 시 신세계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행사 대상 상품으로는 국산 멥쌀을 사용한 ‘피코크 흰송편’부터 ‘피코크 모듬전’, ‘피코크 떡갈비’, ‘피코크 소고기 떡갈비’ 등의 간편 제수음식, 참기름, 카놀랴유, 튀김가루 등 총 30여가지의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프리미엄 상차림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본점에서 시작해 2대째 이어오는 한정식 식당 예향의 레시피를 담은 ‘예향 상차림 세트’(29만8000원), ‘제사상 세트’(13만 2000원), 압구정 가로수길의 한우 스테이크 하우스 커스텀잇 셰프들이 준비한 ‘커스텀잇 한우 한상차림’(14만 8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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