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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임 강세에 '휴포족' 늘어, 저비용항공사 동절기 프로모션 활용해 볼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8-06 15: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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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항공권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 시기를 여름 휴가철에 맞춰야 할 필요가 없다면 저비용항공사들이 마련한 2023년도 동절기 항공권 프로모션에 시선을 돌려봄 직하다. 연말 성수기 항공권을 한발 앞서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항공운임 강세에 '휴포족' 늘어, 저비용항공사 동절기 프로모션 활용해 볼까
▲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는 동절기 항공권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들은 동계시즌(10월29일~2024년 3월29일) 특가 항공권 행사를 통해 승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할인 프로모션 ‘메가 얼리버드’를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하며 동절기 항공권 할인 판매 대열에 합류했다.

메가 얼리버드는 행사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 지역별 특가 항공권을 순차적으로 푼다. 특히 티웨이항공 유료멤버십 ‘티웨이플러스’ 회원은 7일 오전 10시부터 전 노선의 특가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다.

메가 얼리버드를 통해 제공되는 특가 항공권의 최소가격(1인 편도 총액기준)은 △국내선(김포~제주, 구~제주, 광주~제주) 2만1600원 △동남아·중화권·대양주 등의 항공권은 10만 원~13만 원이다. △인천~시드니 노선은 30만208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인기 해외여행 지역인 일본 노선은 10일 오전 10시에 특가 항공권이 풀린다. 인천~후쿠오카 6만4700원부터 시작해 인천~삿포로 9만8700원까지 다양한 특가 운임이 적용된다.

특가 운임을 놓치더라도 추가 할인 혜택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코드할인(항공권 조회창에서 ‘메가얼리버드’ 입력)으로 최대 15%, 카카오페이 결제수단 할인으로 최대 4만 원의 최대 할인 혜택을 준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3일까지 동절기를 포함한 국제선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특가 프로모션에서는 도쿄, 방콕 등의 단거리 노선과 함께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의 장거리 노선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코노미 35' 등급 노선별 운임은 1인 왕복 총액 기준 LA 98만200원, 뉴욕 112만3200원, 프랑크푸르트 89만8500원, 도쿄 18만7400원, 방콕 23만8100원 등이다.

이외에도 아직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6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에어로케이와 국제선 재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등이 동절기 특가 프로모션에 나설 수 있어 눈여겨 볼 만한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주요 저비용항공사들은 동계시즌 항공권 특가 행사를 거의 마친 상태다.

제주항공은 G마켓과 함께 6일까지 ‘제주항공 찜콩딜’을 통해 동절기 항공권을 판매했다. 항공권 최소가격은 왕복을 기준으로 △후쿠오카(9만원 대) △오사카(19만 원대) △도쿄(24만 원대) △방콕(25만 원대) △다낭(19만 원대) △괌(19만 원대) 등이다.

진에어 역시 7월 ‘진마켓’을 통해 동절기 항공권 할인을 실시했다.

진마켓에서는 1인 편도 총액 기준 10만 원 미만의 최저가격으로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삿포로 △오키나와 등 일본 노선 항공권을 판매했다. 동남아 노선도 10만 원 안팎의 운임으로 판매했다.

조기 특가 행사는 끝났지만 이들 항공사 역시 추가 동절기 할인 행사를 펼칠 수 있다. 항공운임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특가 항공권을 선점하기 위한 예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항공권 가격은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6월 대비 가격 상승 추세”라며 “3·4분기에도 증편과 대형기 투입 효과에 따른 수송능력(ASK) 증가폭이 크지 않고 성수기로 접어들며 여객 수요가 단단해 운임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항공권 가격의 고공행진은 지난 3년동안 밀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쏟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제조업체의 인도 지연이 발생하면서 항공좌석의 공급이 부족해진 데서 비롯됐다.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으나 5월까지의 국내 여객 항공기 순증가는 0대에 그쳤다. 국내 항공사들의 보유 기재 수는 2019년 말 377대에서 2023년 5월 기준 332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1분기 지역별 운임은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일본이 60%, 동남아가 32%, 유럽이 71%, 미주가 56% 더 높게 형성됐다. 
항공운임 강세에 '휴포족' 늘어, 저비용항공사 동절기 프로모션 활용해 볼까
▲ 지난 3년동안 밀린 해외여행 수요가 쏟아지면서 항공권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항공기 공급부족은 단기간 안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항공기 수요 폭증으로 신조·중고 항공기 인도가 모두 지연되고 있다”며 “항공기 부족은 2023년 안으로 해소되기 힘들며 신규기재 인도지연은 향후 2~3년 간 유지될 것이다”고 봤다.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서 해외여행을 포함해 여름철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조사 기관 피앰아이가 최근 전국 3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가운데 27.0%만이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 가운데 항공권을 포함한 비용이 부담돼서라는 이유를 꼽은 이들이 34.8%나 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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