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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캉스’의 모든 것..짠물·민물 모두 긴장하는 확장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흥에 겨워 여름이 오면, 바다도 좋고, 산·계곡도 좋다. 그럼에도 10년전까지는 “바다로 가자”, 즉 짠물이 대세였다.

이에, 전국의 내륙 지자체들이 계곡을 단장하고, 청정생태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민간과의 공조 속에 다양한 강물-계곡 수상 레포츠를 확대하면서 ‘민물’이 세를 넓혀가기 시작한다.

호캉스 이미지

호캉스는 민물파인지, 짠물파인지, 갈라치기 애매하긴 하지만 4~5년부터 급부상한다. 산과 계곡 주변 호텔-리조트가 호캉스 열풍에 인기를 끌면서 최근들어 짠물과 민물의 대결은 팽팽한 접전양상을 보인다.

바닷가쪽 호텔·리조트를 짠물로 분류한다면, 여전히 짠물이 근소한 우세를 보인다. 그러나 바닷가에 있더라도 민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호캉스 전체를 민물파로 분류한다면, 요즘 바캉스는 민물이 우세하다.

짠물파 바캉스
민물파 바캉스

그러나 주목해야할 점은 민물,짠물 어느쪽에도 줄세우기 어려운 호캉스의 강력한 확장성이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는 최근 전국의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여행에 대한 기획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다(33.8%)라는 응답과 호텔-펜션-풀빌라(31.5%)가 팽팽히 맞섰다. 산-계곡은 21.3%에 그쳐 호캉스를 제외한 바다와의 대결에서 여전히 열세이다.

과거 기준 짠물(해수욕) 피서는 탈의, 해수욕후 간이 샤워장 샤워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쳤고, 직사광선을 쐬는 경우가 많아 조금 불편하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이 틈에 산-계곡이 득세했다기 보다는, 호캉스가 크게 세력을 넓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호텔-리조트는 이제 짠물-민물 세력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독자적인 판을 형성하는 듯 하다. 숙소 주변 관광지 여행 큐레이션도 하고, 민물-짠물 하이브리드 운영도 하는데다, 다양한 형태로 창의적 패키지 연구개발, 외부 전문가그룹과의 연계 콘텐츠 강화 등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멍캉스

즉 ▷반려동물과 사람을 모두 고려하는 멍캉스, ▷숲멍의 숲캉스, ▷독서하는 북캉스, ▷여름 정취 속에 술기운을 더하는 주(酒)캉스, ▷가족여행 성패의 관건 아이들을 즐겁게 하려는 키캉스, ▷골프와 휴약을 겸하는 골캉스, ▷아늑한 호텔휴식과 예술 감상을 더한 아트캉스, ▷시골 여행 농어촌 체험을 겸하는 촌캉스, ▷쇼핑과 여행을 함께하는 몰캉스, ▷코로나시절 호캉스의 대표적인 풍경 ‘룸콕’의 리오프닝 버전 안캉스, ▷숙박않고 호캉스 좋은 것만 즐기다 집으로 퇴근하는 숏캉스, ▷미용과 여행을 겸하는 뷰캉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민물바캉스 인프라와 짠물 바캉스 업계는 제3의 강력한 세력 호캉스의 다양한 변종과 확장성에 주목해,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춰야할 때인 듯 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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