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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도 무섭다"…호텔 11%·오리고기 9%↑ 천장뚫린 휴가철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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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숙박 및 외식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장기화하는 고물가 여파와 코로나 격리의무 해제 이후 처음 맞는 휴가철 성수기가 맞물린 탓이다. 특히 외식비나 여행비 같은 서비스 물가는 한번 오를 경우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고려하면 나들이 비용 부담이 장기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콘도 이용료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3.4%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8년 11월(14.9%)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올해 1월 2.0%에서 3월 6.4%, 5월 10.8%로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같은 기간 호텔 숙박비 역시 11.1% 오르며 올해 3월부터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여관숙박료도 지난해 10월부터 월평균 5%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6월 전체 외식 물가는 6.3%로 소비자물가 상승률(2.7%)보다 3.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외식 물가는 올해 1월(7.7%) 대비 1.4%포인트 둔화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2.5%포인트 둔화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구체적으로 피자(11.1%), 햄버거(9.8%)를 비롯해 오리고기(9.0%), 돈가스(8.3%), 해장국(7.7%), 냉면(7.0%) 등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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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식비는 소비자물가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돼지고기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교해 -7.2%, 국산쇠고기 -5.1%, 수입쇠고기 -8.0% 등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에서는 돼지갈비(6.4%), 삼겹살(5.4%) 등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이처럼 한 번 오른 서비스 물가는 좀처럼 떨어지기 힘들어 하반기까지 고물가가 지속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식비는 식재료 비용과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건비 등이 복합적으로 더해진 형태의 사업으로, 식재료 비용이 줄어든다고 당장 외식 물가가 둔화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올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소득 수준에 따른 문화 비용에도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오락·문화비는 38만2000원으로 소득 하위 20%인 1분위(19만4000원) 가구의 약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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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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