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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야놀자가 권하는 여름휴가…팝업 성지 ‘성수동’서 동남아·일본 느낀다

이나연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올해 여름, 어디로 휴가를 떠나야 후회 없는 선택일까?

8일 온라인 여론조사 기관 피앰아이에 따르면, 이 기관이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6.8%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계획이 아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다.

10명 중 7명은 여름 휴가 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이곳에 오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번 성수동 야놀자 팝업스토어에서 취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찾았다. 익숙하게 늘어선 한글·영어 간판들 사이로 알록달록하고 낯선 외국어 간판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야놀자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연 팝업스토어 ‘야놀자 홀리데이마켓’이다.

이국적인 매장 모습과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 프린팅 반팔 셔츠 차림으로 인사하는 스태프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입구 앞 대기 줄에 섰다.

이번에 야놀자가 기획한 팝업스토어는 베트남·태국·괌·일본 등 인기 해외 여행지를 콘셉트로, 오는 16일까지 서울 성동구 유핑(UPING) 성수, 18일부터 31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두 차례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열었던 ‘핑크홀리데이’ 팝업스토어가 2030 여성을 타기팅한 것과 달리, 휴가철을 앞두고 더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성수에 있는 팝업스토어는 30평대 공간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그만큼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입구부터 퇴장하는 순간까지 잠시나마 해외여행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하겠다는 야놀자 설명처럼 몇 걸음만 걸으면 또 다른 구경거리가 등장해서다.

우선 내부로 입장하면 해외여행 시작을 알리는 ‘야놀자 환전소’가 보인다. 환전소 테마 부스답게 비치된 안내지 역시 외국 지폐 모양으로 디자인해 출국의 순간까지 디테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대로 직진하면 ‘여행물가 퀴즈’를 풀 수 있는 퀴즈 키오스크가 있는데, 베트남 콘센트 전압, 일본 여행 무비자 체류 기간과 같이 자신이 얼마나 ‘여행 고수’인지 판단할 수 있게 하는 5개 문항이 제시된다. 키오스크에서 모든 문제를 푼 사람들은 여행 고수·중수·하수 중 하나로 표시되는 결과지를 받는다. 이를 근처 마켓 스태프에 제출하면 스티커 1종과 꽃 머리핀을 받을 수 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굿즈숍은 동남아와 일본 현지에서 볼 법한 야외 마켓 형태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열대과일 모양 쿠션 ▲핸드폰·에어팟 케이스 ▲안대 ▲일회용 카메라 등 굿즈 패키지도 해외 유명 브랜드 디자인이 연상되게끔 해 포토존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도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고 오래 머무르는 공간은 굿즈숍이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받은 외국 지폐 모양 안내서와 머리핀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굿즈들을 들고 연신 인증샷을 남기기 바빴다. 특히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굿즈숍을 배경으로 두고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야놀자 #야놀자팝업스토어 #놀자계산적으로 해시태그를 모두 포함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무료료 출력해주는 포토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즉석사진관처럼 사진 테두리를 굿즈숍에 활용된 이미지들로 꾸밀 수 있게 했다.

팝업스토어에서 빠질 수 없는 이벤트 부스는 계산대 콘셉트로 만들었는데, 야놀자 앱에서 쿠폰을 등록해 국내 숙소 5000원 할인 쿠폰을 받고 스태프에게 제시하면 100% 당첨 즉석복권을 지급한다. 사람들은 작은 테이블에 비치된 동전으로 열심히 복권을 긁었다.

5등에 당첨된 대부분 사람은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 캔 음료를 뽑을 수 있다. 이 음료들 또한 일본 맥주 패키지 느낌이 나게 디자인된 비매품으로, 인증샷 욕구를 자극했다.

야놀자가 해외여행지를 팝업스토어 주제로 정한 이유는 최근 선보인 글로벌 항공 서비스와도 연관되는 지점이 있다.

최근 야놀자는 여행·여가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 일환으로, 항공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야놀자 앱 내 항공 카테고리를 통해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포부다.

이를 기념해 인기 해외 여행지 전용 항공 할인 쿠폰, 발권 수수료 무료 같은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항공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하는 등 여름휴가 대목을 위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문혜욱 야놀자 브랜드경험디자인팀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직접 매장에 들어와야 경험할 수 있어 더 많은 방문객이 모든 공간을 꼼꼼히 둘러보는 편”이라며 “백화점 입구로 들어서는 길목에 조성된 이전 팝업스토어들과 달리, 체감하는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놀자 집계에 따르면 성수동 야놀자 홀리데이마켓은 평일에도 일평균 10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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