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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공유·이동욱이 먹던 샌드위치는 많이 팔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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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393회 작성일 20-04-2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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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백으로 향하는 비행기표는 동나도, 공유가 먹은 그 샌드위치의 판매량은 뜨뜻미지근하다.  

드라마와 PPL(간접광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관객이 직접 표를 구입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광고로 제작비 대부분을 충당해야 한다. 드라마가 영화를 방불케 하는 퀄리티로 만들어지는 요즘, 영화에 들어가는 만큼의 막대한 제작비를 대기 위해 드라마 한 편에 셀 수 없이 많은 PPL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PPL은 끊임없는 구설의 주인공이 됐다. 과한 PPL은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좋은 작품에 유일한 옥에 티가 되기도 한다. 반면 좋은 PPL은 드라마에 잘 녹아드는 것은 물론이고 근사한 이야기 전개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좋은 PPL과 나쁜 PPL의 광고 효과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온라인 조사 회사 피엠아이(PMI)가 최근 20~50대 남녀 28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극 중 흐름을 끊지 않고 한번쯤 이용해 보고 싶게 만드는 PPL'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냉정한 PPL의 세계를 살펴봤다. 
 



좋은 PPL 

성공한 PPL 1위는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이하 도깨비)'의 캐나다 관광청이었다. 극 중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등장한 곳이며 엔딩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재회한 곳이기도 하다. 많은 멜로 신이 캐나다 퀘백에서 촬영됐다. '도깨비' 방송 당시에도 여행 상품 문의가 줄 잇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퀘백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전보다 귀해졌다. 퀘백이라는 도시는 한번쯤 가 보고 싶은 대표적 관광지로 떠올랐다. 2위는 '도깨비'의 카누 스틱 커피. 구매력을 가진 40대 여성(27.3%)의 마음을 빼앗아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성공한 PPL로 꼽힌 사례는 모두 광고가 아닌 드라마의 한 부분이 된 경우다. 퀘백의 아름다운 풍광은 '도깨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공유는 커피 PPL 장면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광고 문구를 직접 대사로 사용, 드라마의 웃음 포인트가 됐다.  
 



나쁜 PPL 

실패한 PPL 1위는 2015년 방송된 SBS '용팔이'에 등장한 부동산앱이 차지했다. 김태희와 주원의 진지한 대화 사이에 뜬금없이 나타나 분위기를 깨 방송 당시 원성이 자자했던 바로 그 PPL이다. 또한 드라마의 인기와 PPL 성공 여부는 관련이 적었다. 2016년 최고 화제작이었던 KBS 2TV '태양의 후예'는 중탕기와 자동차 자율 주행 PPL을 생뚱맞게 집어 넣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했다. 이들의 특징은 요샛말로 '뜬금포' 등장이다. 달리는 차 안, 핸들을 손에서 떼더니 진구와 김지원이 입술을 포갠다. 자율주행시스템을 강조하는 건 알겠지만 이야기 흐름과 전혀 관계없는, 광고만을 위해 만들어진 장면이다. 성공한 PPL 순위에 주로 최근작이 랭크된 것에 비해, 실패한 PPL 순위에는 1~2년 전 PPL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쁜 PPL의 경우 오랫동안 시청자의 기억에 남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PPL은 양보다 질 

결국 양보다 질이다. '도깨비'를 통해 캐나다 관광청이 활짝 웃은 것처럼 극 중 유인나가 운영한 치킨 체인점 역시 매출 상승의 효과를 봤다. 방송에 직접 등장한 매장의 경우 매출이 50% 이상 올랐다. 반면 같은 '도깨비'에 나온 한 샌드위치 브랜드의 경우 '도깨비'뿐 아니라 OCN '보이스', SBS '피고인' 등 최근 안 나온 드라마가 없을 정도다. 그렇게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효과는 '글쎄'다. '도깨비' 방송 당시 매출이 10% 정도 올랐다는 것이 업체 측의 입장이나 PPL 규모와 비교하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한 결과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는 PPL만 한 것이 없다. 인기 작품에 들어갈 경우 광고 효과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협조 규모가 곧 광고 효과의 크기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영애가 시도 때도 없이 녹즙을 짜고 이하나가 진지한 분위기 속 샌드위치를 먹어도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결국 PPL은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성공한 PPL 순위 
1 '도깨비' 캐나다 관광청(23.8%) 
2 '도깨비' 카누 스틱 커피(22.8%) 
3 '응답하라 1988' 롯데제과 과자(19.5%) 
4 '도깨비' 미니소 양초(18.6%) 
5 '미생' 동서 맥심 커피 믹스(17.0%) 
 
실패한 PPL 순위
 
1 '용팔이' 직방 부동산앱(33.3%) 
2 '태양의 후예' 오쿠 중탕기(22.0%) 
3 '태양의 후예' 현대 제네시스 자율 주행(20.2%) 
4 '닥터스' 아모레퍼시픽 려 샴푸(18.7%) 
5 '도깨비' 코카콜라 토레타 음료(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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