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ruit&Customer

언론소개

명절 고생은 이제 그만~ 설 명절 때 해외로 떠나는 가구 증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178회 작성일 20-04-26 03:01

본문

KakaoTalk_20170128_113020429

명절을 맞아 차례를 지내는 대신 해외로 출국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싱글족들이 명절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추세이며, 차례 지내기를 포기하고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가구도 크게 늘고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주부들은 ‘설날’과 ‘추석’이라고 쓰고 ‘고생 시작’이라고 읽는다. 1년 중 가장 즐거워야 할 대명절이자 출근하지 않는 휴일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

힘든 이유야 입 아프게 말해 무엇하랴 싶지만 간단히 나열해 보면 차례·제삿상 차리는 것도 만만치 않고 친척들 맞이하는 것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돈도 만만치 않다. 양가 부모님께 드릴 선물이나 용돈, 오랜만에 보는 조카들에게 줄 용돈과 세뱃돈, 그리고 상차림 비용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는 4일이다. 그렇지만 시댁과 친정을 바삐 오가기에는 결코 길지 않은 일정이다. 지방에 부모님이 계실 수록 도로에서 허비대는 시간과 아이들의 투정은 늘어만 간다.

그래서 젊은 가족들 중심으로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명절 때 차례를 안 지내고 가족끼리 놀러가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평소 휴가 쓰기 힘든 상황에서 모처럼의 4일의 휴일은 그야말로 황금연휴를 보낼 적기가 아닐 수 없다.  

일부 주부들은 부모님의 설득을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곤 한다. 자식들이 보내주는 해외여행쯤 돼야 부모님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주부는 “시부모님이든 친정 부모님이든 모시고 가면 비용과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제사를 지내는 것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기독교와 천주교 인구 증가 등 전통적인 유교의 약세도 제사의 간소화와 생략을 앞당기고 있다. 온라인 시장조사 업체 피앰아이(PMI)가 20대~50대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약 40%가 올해 설 차례를 지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올해부터 지내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15%나 됐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가 30대~40대 여성 이용자 57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23%가 설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 과거 명절 연휴에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 17%를 차지했지만 ‘아직 없지만, 앞으로는 가고 싶다’는 의견도 75.3%를 차지했다. ‘과거에도 앞으로도 명절에 해외여행을 갈 계획은 없다’는 의견은 7.7%에 불과해 명절에 여행을 떠나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상황이 변하다 보니 여행사의 해외여행 상품과 항공권의 명절 판매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항공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국제선 이용 승객수는 2015년 18만 5000여 명이었지만 2016년에는 21만2000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에는 25만5000여 명으로 늘었다. 해마다 명절 때마다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싱글족이 늘어남에 따라 연휴 기간 동안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크게 늘었고, 과거와 달리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는 인구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차례를 지내는 문화가 사라지는 것과 명절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은 큰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party@sportsseoul.com
 

Total 1,986건 19 페이지
언론소개 목록
제목
Mov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