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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국민의 힘으로 박스오피스 1위 차지...불편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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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741회 작성일 20-04-2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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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개봉 하루 만에 누적 관객 2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25일 오전 9시 기준 20만806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전국 340개 극장, 507개 스크린에서 거둔 성적이다. 24일 개봉한 <귀향>은 개봉 첫날 15만3721명(누적 16만4775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형 상업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저예산 영화인 <귀향>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5일 9시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27%(6만8453명)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귀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귀향>은 개봉 전부터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할리우드 히어로물인 <데드풀>과 설 연휴 스크린 독점 논란을 빚은 <검사외전>이 여전히 전체 스크린의 70%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형 극장들은 <귀향>을 외면했다. 멀티플렉스 극장인 롯데시네마, CGV는 개봉 이틀 전까지 예매 창구를 열어주는 데 회의적이었지만 온라인에서 번져가는 <귀향>에 대한 열망을 꺾지 못했다. 예매 창구가 오픈되자마자 들불처럼 예매가 시작되면서 개봉 이틀 전인 2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데드풀> <검사외전> 등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들을 제치고 이례적으로 예매율 1위에 올랐다.
 

 

< 귀향>은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파울볼> 등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이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았다.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본 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만든 작품이다.

14년 만에 완성된 <귀향>은 제작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후원과 배우, 스태프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총 제작비 25억 원 중 12억 원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조달했다.


<귀향> 시사회에 이후 보도를 통해 접하게 된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을 확보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면서 개봉할 수 있었다. 최태성 서울 대광고 교사는 “<귀향>이 개봉합니다. <귀향> 스크린 확보가 어렵다고 하네요,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나도 뭔가 하고 싶네요”라면서 상영관을 사비로 빌려 <귀향>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25일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가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귀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드풀>을 제치고 17.3%(865명)의 지지로 1위 자리에 올라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 귀향> 제작사 관계자들은 “시사회 후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영화가 개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면서 스크린 수도 늘었습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빛을 보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정래 감독은 “제가 알던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무서운 말씀이 ‘우리 이야기가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저한테는 그것만큼 무서운 명령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라고 말했다. 위안부로 끌려간 20만 명의 소녀들 중 생존하는 피해자는 44명뿐이다. 끌려간 20만 명의 피해자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하는 조정래 감독의 염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2시간 동안 당시의 참혹한 현실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귀향>은 불편하고 보기 힘든 작품이다. 그러나 극장을 나오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힌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출처] 스포츠경향: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602251645583&sec_id=540401&pt=nv#csidx6bed8fc74d3a0e1bf0a6a90f5876b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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