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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휴포족' 늘었다…바다·계곡 대신 찾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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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I 댓글 0건 조회 967회 작성일 23-08-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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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캉스' 수요 몰려 백화점·아울렛 매출 급증


서울시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빵빵이'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서울시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빵빵이'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 기간임에도 고물가에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이 늘면서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 비교적 저렴하게 실내에서 피서를 즐기는 '몰캉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고물가에 성수기 특수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칫솟은 여행지 대신 쇼핑몰과 백화점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도심 바캉스를 즐기는 것은 고물가로 인한 비용부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10명 중 7명이 휴가 여행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34.8%가 '비용 부담'을 꼽았다.


이런 휴포족들이 대체지로 선택한 대표적인 곳은 쇼핑몰과 백화점이다. 먼 곳까지 가야하는 이동에 대한 부담이 없고, 냉방시설도 잘되어 있는데다 휴가지에서 쓸 비용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원한 나들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몰캉스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계 방문자는 물론 매출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하며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29~30일)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의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5% 늘어났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고객도 늘면서 같은 기간 키즈 상품군 매출은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모두 20%씩 늘어났다. 또 백화점과 아울렛을 찾은 손님 대부분이 끼니를 내부에서 해결하면서 F&B(식음료)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의 지난 주말 F&B 매출은 각각 10%, 15%씩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주말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F&B의 매출도 같은 기간 10.9% 늘어났다.


더현대 서울 방문객 수도 지난 주말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인기 캐릭터 '빵빵이' 1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와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 체험 행사인 '플립사이드 마켓' 등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스타필드 고양점에서는 배달의민족 B마트가 여름 여행을 주제로 '배민B캉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6m 높이의 대형 슬라이드를 타고 공 30만개로 채운 볼풀장에서 30분간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주말 약속 장소를 성수동에서 서울의 한 백화점으로 변경한 A씨는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이동할 자신이 없어 백화점으로 만남 장소를 바꿨다"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도 무료로 제공돼 더위가 이어지는 동안은 실내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의 일정을 확인해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원인 B씨도 "휴가지 숙박비 등이 너무 올라 휴가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백화점을 찾으니 필요한 물건도 사고 더위도 식힐 수 있어 좋았다"며 "휴가기간 동안 볼거리나 이벤트가 있는 쇼핑센터를 찾아 폭염을 이겨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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