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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꿈도 못 꿔요… 여름휴가 비용 부담에 '집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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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I 댓글 0건 조회 1,008회 작성일 23-08-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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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서구 소재 직장에 근무하는 회사원 이모(32) 씨는 올 여름 이른바 '홈캉스(홈+바캉스)'를 계획하고 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숙소나 식비 등 여행에 드는 비용 부담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극성수기를 피하더라도 2박 3일 일정에 기본 60만 원은 넘겠더라구요. 쥐꼬리만한 제 월급으론 해외 여행은커녕 국내 여행도 언감생심이에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여름 휴가철에도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 여력이 부족해진 탓에 숙박비나 식비 등 여행 관련 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이달 초 온라인 조사업체 피앰아이가 전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계획 여부'를 조사한 결과, '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반면 '계획이 없다(36.8%)', '미정(36.2%)'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73%에 달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여름 휴가를 세우지 않았거나 미룬 응답자들이 휴가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1.9%)'를 꼽았다.


실제 올 여름철 숙박비·식비 등 휴가 비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기준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동월 대비 13.4% 인상됐다. 호텔 숙박료는 11.1%, 휴양시설 이용료는 6.9% 올랐다. 같은 기간 외식물가지수도 110.72에서 117.81로 6.4%(7.09)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양상은 중소기업 직장인과 취준생들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공공요금 인상에 더해 숙박비, 외식비 상승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자 여행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집콕'을 택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대전의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4.4%나 올랐으며, 생활물가지수,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1.7%, 5.6% 상승했다.


직장인 유모(35) 씨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오랜만에 떠나는 여름 휴가다 보니 이왕이면 좋은 숙소에 머물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데 가격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부담돼 고민하게 된다"며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멀리 떠날 계획을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취업준비생 신모(27) 씨도 "집에서 밥을 해먹어도 식비가 만만찮고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져 에어컨을 자주 틀었더니 여행은커녕 생활비도 빠듯하다"며 "매년 이맘때 친구들과 모여 놀았었는데 올해는 돈도 아낄 겸 모든 일정을 미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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