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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코로나19 재확산 위험까지 겹치면서 ‘휴포자’(휴가 포기자)가 늘고 있다. 

이달 초 온라인 조사업체 피앰아이가 전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7% 수준이었다. 계획이 없거나(36.8%) 미정(36.2%)인 이들이 73%를 차지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에서도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4%에 불과했다. 이는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던 2021년 동조사에서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답한 비율(42.2%)보다 낮은 수준이다. 

피앰아이 조사에서 휴가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정 조율의 어려움’(35.4%)과 ‘비용 부담’(34.8%) 등이 꼽혔다. 만약 물가 부담으로 인해 국내여행조차 망설이고 있다면, 할인 혜택을 받아 저렴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장 먼저 확인해 볼 만한 건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해당 지역의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여행자들에게 각종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부산 영도구, 강원 강화·평창·정선군, 충북 옥천·단양군, 충남 태안군, 전북 고창군, 전남 신안군, 경북 고령군, 경남 거창군 등 대상 지역 11곳 중 한 곳으로 떠난다면 일단 발급을 받아두는 것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 

필자가 부산 영도구 여행을 가정해 관광주민증 발급받아 보니 식음료, 숙박, 쇼핑 등 각종 분야에서 40여개의 혜택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업체마다 부여하는 혜택과 할인율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미리 참고하면 좋다. 

올 여름 섬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바다로티켓’을 먼저 확인하자. 26세 이상 35세 이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여객선 운임 할인권으로 연간이용권(개인 7900원), 겨울권(개인 6900원) 중 하나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가보고싶은섬’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한 후 승선권 예매시 본인인증을 하면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할인율은 주중 50%, 주말 20%이며 연간 12회 사용 가능하다. 단 일부 노선은 할인율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완도에서 청산도까지, 왕복 승선권을 예매한다고 가정하는 경우 배편 이용금액은 1만4700원이다. 그러나 바다로티켓 구매자는 주중 50% 할인혜택을 받아 왕복 7350원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전남은 2022~2023년을 전라남도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남도 숙박할인 빅(BIG)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남 및 광주 외 주소지를 둔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벤트를 통한 숙박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전남 내 시군구 지정 숙박업소에서만 할인이 적용된다. 

1박 요금 기준 숙박비가 10만원 이상인 경우 4만원이 할인되며 7만~10만원 미만은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만약 1박 숙박요금이 10만원인 업소를 2박 이용하는 경우 각각 4만원 할인을 받아 최종 숙박료는 12만원이 된다. 관광객 1명당 1회 최대 10박(연박)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행하고자 하는 시군구 지정 숙박업소를 확인 후 사전에 전화예약을 하거나 당일 방문예약한 뒤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시군별 신청기간 및 신청방법이 다르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 후 신청해야 한다. 

전북 익산시는 티몬과 함께 ‘익산 별밤대전’을 실시한다. 오는 9월까지 익산 내 숙소를 합리적인 금액대에 예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5% 즉시할인을 기본으로 5% 전용 쿠폰 발급을 통해 총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몬은 익산 별밤대전을 통해 숙소를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비 2만원을 환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