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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여름휴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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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I 댓글 0건 조회 1,104회 작성일 23-07-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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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콘도 이용료 13.4%·휴양시설 3.9% 증가

음식값은 '바가지'로 느껴질 만큼 올라 소비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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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 모(42)씨는 올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3년 만에 경주로 3박 4일 가족여행을 계획했다가 포기했다.


숙박비·음식값 등 여름철 휴가 물가가 무섭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키즈 풀빌라의 경우 온수 비용과 각종 추가금을 합하니 1박 가격이 90만원을 훌쩍 넘었다. 연박을 할 경우 해외여행에 버금가는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경주 시내 유명 리조트도 알아봤지만 8월 둘째 주 평일 기준 1박당 34만원으로 한 달 뒤인 9월 초 12만원 선인 것과 비교해 20만원 이상 더 비쌌다.


이 씨는 “아이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경주 여행을 해볼까 했는데 3박 4일 경우 숙박비만 100만원이 넘더라”며 “지난해는 팬데믹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이젠 물가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휴가철 관련 물가는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작년 동월보다 13.4% 올랐다.


3월 6.4%, 4월 6.6%, 5월 10.8%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상승 폭도 점차 가팔라지는 추세다.


호텔 숙박료 역시 3월(13.7%)과 4월(13.5%), 5월(10.8%)에 이어 지난달에도 11.1% 올랐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수영장 이용료와 휴양시설 이용료도 3.9%씩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등으로 둔화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스포츠 경기나 놀이시설 등 나들이 관련 물가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운동경기 관람료는 작년보다 11.7% 상승했다. 4월부터 3개월째 10%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졌다.


놀이시설 이용료와 공연예술 관람료도 지난달 각각 6.8%, 6.3% 올랐다. 골프장 이용료도 4.7% 상승했다.


외출이 늘어나면서 음식값은 ‘바가지’로 느껴질 정도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전체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3%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의 ‘참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5월 대구 지역 음식점의 냉면·삼계탕 가격은 각각 1만원·1만5000원선을 넘어섰다.


특히 외식비나 여행비 같은 서비스 물가는 한번 오를 경우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고려하면 나들이 비용 부담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다.


숙박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인근 워터파크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김모(38)씨도 비싼 외식 물가에 손이 오그라들었다.


김 씨는 “워터파크 이용권은 각종 할인 카드·통신사 캐쉬백 등을 동원해 어느 정도 아낀 것 같은데…식비는 어쩔 수 없었다. 워터파크 내 푸드코트 뿐 아니라 외부 관광지의 유명 음식점 가격도 너무 비쌌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됐다곤 하지만, 빠르게 치솟는 물가 부담 탓에 올해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가 최근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휴가 계획이 없거나(36.8%),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36.2%)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35.4%)’ ‘비용이 부담돼서(34.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업(사업) 상의 이유(17.5%), 건강 문제(11.0%), 기타(1.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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