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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 5성급 호텔? 휴가 비싸서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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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I 댓글 0건 조회 1,119회 작성일 23-07-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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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조율 어려움·비용 부담 비중 높아

시설 이용료·외식물가 상승도 한몫

6월 콘도 비용 전년 동기比 13.4% ↑

물가상승률 둔화세 소비자 체감 못해


휴가철 관련 물가 상승률. 그래픽 김연아 기자. 

휴가철 관련 물가 상승률.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 직장인 이모(39) 씨는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 여행을 다녀오려다 포기했다. 성수기 숙박비가 부담됐기 때문이다. 8월 초 주말 강원도의 한 5성급 호텔 이용료는 하룻밤에 80여만원으로, 9월 초 이용료의 2배 수준이다. 3~4성급 호텔 숙박료도 20~3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씨는 "코로나 때문에 못 갔던 여름휴가를 3년 만에 가려고 마음먹었다가 여행 경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10월로 미뤘다"며 "주변에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를 포기하는 이른바 ‘휴포족’이 속출하고 있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가 최근 전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가 35.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비용이 부담돼서’(34.8%)도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생업(사업)상의 이유’(17.5%), ‘건강 문제’(1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름 휴가철 관련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4% 상승했다. 지난 3월 6.4% 상승한 데 이어 4월 6.6%, 5월 10.8%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호텔 숙박료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 올랐다.


여가 시설 이용료도 상승세를 보였다.


수영장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 놀이시설 이용료는 6.8% 증가했다. 공연예술 관람료와 운동경기 관람료 역시 각각 6.3%, 11.7% 상승했다. 골프장 이용료도 4.7% 올랐다.


전체 외식 물가도 지난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7%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보이는 등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직장인 이준일(36) 씨는 "숙박비와 주유비 등을 따져보니 국내 여행이라도 수십 만원이 들더라"며 "멀지 않은 곳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피서지 바가지 요금 근절 등 하반기 물가안정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김태익 행안부 지역경제과장은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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