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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앞두고 천장 뚫린 물가…나가기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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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I 댓글 0건 조회 1,155회 작성일 23-07-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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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13.4%, 호텔 11.1% 등 숙박비 크게 오르고

외식물가는 여전히 6%대 상승률 기록

“휴가 계획 (아직) 없다” 7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전 세계를 옥죄던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본격적인 무더위로 많은 이들이 ‘휴가’를 떠올리게 되는 요즘이다. 그러나 막상 떠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또 ‘물가’ 탓이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가 최근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휴가 계획이 없거나(36.8%)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36.2%)고 했다. 휴가를 함께 가는 일행과의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35.4%)’라는 이유가 가장 많지만 ‘비용 부담(34.8%)’ 때문이라는 답변도 적지 않다.


휴가를 계획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숙박’이다. 위치와 시설,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탓인데 올해는 ‘가격’이 큰 걸림돌이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전년 동월 대비 13.4% 올랐다. 3월 6.4%, 4월 6.6%, 5월 10.8%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고 폭 또한 가팔라지고 있다. 호텔 숙박료 역시 3월(13.7%)과 4월(13.5%), 5월(10.8%)에 이어 지난달에도 11.1% 올랐다.


실제 강원도 5성급 A 호텔에서 이달 중 하루를 잔다면 최소 55만 원이 든다. 8월에 가까워지면 방값은 77만 원까지 오르고 8월에는 이보다 더 비싸진다. 부산지역 5성급 B 호텔 역시 7월엔 최소 39만 8000원이, 8월에는 45만 5000원이 든다. 부담스러운 마음에 등급을 낮춰도 부담스럽긴 매한가지다. 부산지역 4성급 C 호텔의 경우 7월에는 17만 5000원에서 34만 원, 8월에는 21만 3000원에서 34만 원 수준이다.


더욱이 숙박비만의 문제가 아니다. 큰맘을 먹고 떠난 휴가인데 음식을 앞에 두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지난달 돼지고기(-7.2%), 국산쇠고기(-5.1%), 수입쇠고기(-8.0%) 등의 소비자물가가 둔화했음에도 돼지갈비(6.4%), 삼겹살(5.4%) 등 외식물가는 상승했다. 휴가를 떠나기 꺼려지는 이유다.


각 지자체에서는 휴가철 바가지요금을 잡겠다고 나서고 있다. 충남 보령시의 경우 내달 31일까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행사 및 휴가철 성수품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등 물가 상황을 관리하고 피서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현장에서 저울류 부정·불량, 가격표시제 이행, 개인서비스요금 부당인상, 원산지 표시 위반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무원, 물가 모니터 요원,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물가동향 모니터단을 활용해 숙박료, 외식비, 음료, 주류 등 15개 중점 품목에 대해 가격표시, 가격변동 여부를 집중 관리한다.


내달 초 휴가를 계획하던 직장인 D(39·대전 서구) 씨는 “성수기는 피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의 일정을 고려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앞선 3년 동안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기에 결정한 일인데 예상 휴가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는 하는데 크게 와닿지 않는다”며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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