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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손해"…지난해 혼인건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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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I 댓글 0건 조회 2,078회 작성일 23-03-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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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0만건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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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아이 낳고, 경제적으로 손해인데 왜 하나요?"

"결혼 이야기하면 돈 계산부터 한다. 결혼으로 얻게 되는 손익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졌다. 요즘은 결혼을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20·30대의 결혼관이 달라지면서 혼인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현상을 넘어 이제는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비혼'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1700건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정부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문제는 혼인율이 가파르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1996년 약 43만건에 달했던 혼인건수는 2016년 처음으로 28만건으로 30만건대가 무너졌다. 이어 5년 만인 2021년 19만2500건을 기록, 10만건대에 진입했다. 

정부는 급격한 혼인율 감소로 코로나19 확산을 지목하기도 했지만, 충격이 컸던 2020년에도 혼인건수는 21만3500건을 기록하며 20만건을 지켰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혼인율 저하는 아니었던 셈이다. 

오히려 청년층의 결혼관 변화가 혼인율 감소를 견인하고 있다. 

연령별 혼인건수를 보면 남자는 25~29세, 30~34세가 전년 대비 각각 8.4%, 1.2% 감소하며 혼인율을 끌어내렸다. 여자는 25~29세가 -7.2%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대 후반, 30대 초반 청년층의 인식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온라인조사 설문기관 피앰아이가 지난 8일 전국 만 19~59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결혼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61.4%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3.9%, 여성 68.6%를 차지했다. 

이러한 인식은 온라인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대체로 경제적 이유와 심리적 이유를 꼽는다. 결혼비용 부담, 출산·양육비 부담, 개인 삶 중시와 책임감에 대한 부담이다. 

1인 가구인 최준호(36)씨는 "연애는 하고 있지만,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며 "경제적인 요인이 제일 크다. 고소득자이고 결혼으로 인한 부담이 없다면 당연히 하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전문가들도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청년층의 인식 변화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청년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절대적 규범이 아닌 선택"이라며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아닌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일 저출산 및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패키지법을 대표발의한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출산 대책을 사회 구조적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과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재 단국대학교 교수는 "우리 사회가 청년 1인 가구가 겪는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1인 가구를 넘어 다인 가구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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